충남도 농업기술원, 고구마 신품종 ‘호풍미’·‘통채루’ 무상 보급

수량성과 영양 뛰어난 고구마 품종, 농가에 무상 분양

강승일

2024-10-21 09:17:25

 

 
신품종 고구마 ‘호풍미·통채루’ 분양 받으세요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1일 고구마 신품종 ‘호풍미’와 ‘통채루’를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두 품종은 고구마 재배 농가의 수량 증대와 품질 향상을 목표로 개발된 신품종으로, 농가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풍미’는 호박고구마 품종으로, 기존 품종인 풍원미와 호감미를 교배해 개발되었다. 총 7600㎏이 분양될 예정이며, 수량은 기존 호박고구마 품종보다 9%에서 최대 20% 정도 더 많다.

 

껍질은 붉은색을 띄며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뛰어나고, 조기 재배 시 수확량이 많아 일찍 출하해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덩굴쪼김병과 같은 고구마 주요 병해에도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농가에서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통채루’는 잎채소용 고구마로, 총 800㎏이 분양된다. 통채루는 잎자루의 단맛이 강하고 식미가 뛰어나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도 생으로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우수하다. 또한, 잎과 줄기가 자색을 띄며 기존 잎채소용 고구마인 하얀미나 신미보다 맛과 영양 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통채루는 비타민,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큰 장점을 가진 품종이다.

 

이번 고구마 신품종 보급은 농어촌 지역의 고구마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종의 질적 개선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매년 수확한 씨고구마를 재배하면, 병해로 인해 씨고구마의 품질이 퇴화되고 수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와 협력하여 고당도 신품종 고구마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매년 우수한 씨고구마를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해 안정적인 고구마 재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신품종 분양을 원하는 농업인들은 오는 11월 1일까지 거주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품종의 특성과 재배 방법을 설명하고, 우수한 씨고구마가 농가에 적절히 배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한 농업연구사는 “농업기술원은 씨고구마의 퇴화로 인한 수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항성 품종을 조기에 농가에 보급하는 우량 씨고구마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에 분양하는 신품종 고구마가 수량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농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우수한 품종 개발과 보급을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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