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최민호 시장은 17일 브리핑룸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6일간의 단식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단식 과정에서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하며, 시정 운영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박람회 및 빛축제 예산 미통과에 대한 유감 표명과 대안 모색
최 시장은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하며, 2026년 4월로 예정되었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현실적으로 개최가 어려워졌음을 밝혔다. 또한 이응다리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던 빛축제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정원도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기투입된 시비 10억 원과 정부로부터 확보한 77억 원의 국비를 고려하면 이대로 포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시민과 함께하는 대안 마련 및 빛축제 추진 계획
단식 중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 펀드를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거나,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최 시장은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원도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빛축제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형물 설치와 성금을 제안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시민 중심의 빛축제를 통해 겨울철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성숙한 지방정치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
최 시장은 박람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일부 강한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한 지방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치 부족에 대한 반성을 통해 집행부와 의회 모두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당적을 초월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협력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단식 종료 후 새로운 출발 다짐
최민호 시장은 “단식 이후 시정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데 집중해 세종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 시장은 “법과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 의회 관계를 정립해 정의가 살아 있는 시정을 구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행정수도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