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 명칭 ‘행복누림터’로 변경

외래어 시설 명칭 개선 계획 발표…우리말 사용 장려

이정욱 기자

2024-10-16 06:01:24

 

 
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행복누림터 명칭 변경


[세종타임즈] 세종시는 시 관내 외래어 시설의 명칭을 우리말로 개선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대표적으로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이름을 ‘행복누림터’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공개되었으며,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에 안내되었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경축식에서 총 8개의 외래어 명칭을 우리말로 다듬는 계획을 발표했다. 변경 대상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외에도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 △도도리파크 △직장맘지원센터 △여성플라자 △세종형 쉐어하우스 △전의게스트하우스 △세종묘목플랫폼 등이 포함되었다.

 

새 이름인 ‘행복누림터’는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세종시 한글사랑위원회 등의 추천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되었다. 이 명칭은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라는 의미 외에도 단순히 ‘행복을 누리는 장소’로도 해석할 수 있어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는 ‘우리농산물가공지원센터’, 도도리파크는 ‘도도리공원’,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여성지원센터’로 각각 이름이 바뀐다. 이외에도 여성플라자는 ‘여성활동지원본부’, 세종형 쉐어하우스는 ‘세종형 공유주택’, 전의게스트하우스는 ‘전의여행자숙소’, 세종묘목플랫폼은 ‘세종묘목마당’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관내 시설 명칭에 대한 전수조사와 한글사랑위원회 회의, 시민 설문조사 및 시의회의 의견 청취를 거쳐 결정되었다. 시는 이러한 새 이름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와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예산이 소요되는 현판 교체 등의 절차는 기존 시설의 보수 필요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익숙한 외래어 명칭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세종시는 한글문화수도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외래어 명칭을 다듬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한글문화 진흥과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앞장선 최민호 시장을 올해의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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