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린이집 실내 바이러스 검사 결과 발표

엔테로바이러스 7.9% 검출… 노로바이러스는 전무

이정욱 기자

2024-10-15 07:51:15

 


 

 

 

 


[세종타임즈]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어린이집 실내환경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세종시에 위치한 4곳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원은 매달 어린이집을 방문해 영유아들이 자주 접촉하는 바닥, 매트, 장난감, 책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총 480건의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영유아에게 수족구병과 구내염을 유발하는 병원체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전체 검체의 7.9%에서 검출되었다.

 

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만 0세 영아반에서 검출 빈도가 높았으며, 환경별로는 바닥과 매트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이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미끄럼방지용 바닥시설이나 매트가 오히려 위생적으로 취약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들 시설에 대한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특히 2023년 10월에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후 감소한 사실을 주목했다.

 

이는 어린이집에서 소독과 환기, 청소 등 위생 관리가 개선되었음을 시사하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부분이다.

 

또한, 수족구병이 유행하던 시기에 어린이집 내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낮아진 점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전파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는 어린이집의 철저한 소독 및 위생 관리가 질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은옥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어린이집 환경에서의 위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는 어떤 환경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손 씻기와 소독, 환기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병 전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어린이집과 같은 취약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영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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