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맨발 걷기 열풍… 자연 속 힐링의 도시로 부상

계족산 황톳길부터 공원 지압길까지, 대전의 다양한 맨발 걷기 인프라 확대

염철민

2024-10-15 07:37:48

 

 
대전광역시청전경(사진=대전시청)


[세종타임즈] 가을의 시원한 바람과 선선한 날씨 속에서 대전의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 걷기는 자연과 교감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몸 속 활성산소를 땅의 음전하로 중화시키는 어싱 효과를 제공한다.

 

대전시는 치유 및 휴양 활동과 연계된 거점형 시설부터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형 시설까지 다양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점형 맨발 걷기 길로는 계족산 황톳길, 보문산 둘레길, 대청호 호숫길 등이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국내 최초로 산속에 조성된 천연 황토 길로, 맨발 걷기와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맨발 축제가 열리며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보문산 둘레길은 고운 질감의 흙길이 특징이며, 숲속 명상과 햇살체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고요한 숲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청호 호숫길은 슈퍼어싱길로 불리며 접지효과를 극대화한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마음을 정리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이 길은 맨발 걷기 애호가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생활권형 맨발 걷기 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완충녹지와 공원 등의 맨발 걷기 길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쉽게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서구권역에 있는 완충녹지 맨발 걷기 길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길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근린생활권 공원에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은 숲길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길은 지압 형 돌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차장, 쉼터, 족욕 등의 편의시설도 함께 갖추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는 맨발 걷기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대전광역시 시민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맨발 걷기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기존의 체계적인 녹색 자원을 기반으로, 수목원과 휴양림 같은 거점형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시 숲, 녹지, 공원 등의 생활권형 인프라를 촘촘히 연결해 시민들이 더 쉽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최근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맨발 걷기는 시민들에게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녹색 문화를 즐기며 삶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맨발 걷기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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