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 신품종 현장 실증 평가회 개최

신품종 '청화'·'호건' 소개… 농가 소득 증대와 문제 해결 방안 모색

강승일

2024-10-07 15:32:30

 

 
구기자 신품종 ‘청화’·‘호건’ 첫선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0월 7일 청양군 청양읍의 구기자 비가림시설 하우스 농가에서 구기자 신품종 현장 실증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구기자연구회 회원을 비롯한 농업인과 관계 공무원 50여 명이 참석해,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 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소개된 구기자 신품종은 지난해 구기자연구소에서 개발한 ‘청화’와 ‘호건’이다. 이 신품종들은 기존 품종에 비해 농업적 특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농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청화' 품종은 자가화합성 특성으로 수분수 품종과 혼식하지 않아도 착과가 가능해, 재배가 더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착과 수가 많고 중간 크기의 건과가 색도면에서도 우수하여 상품성이 높다. 그러나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비가림 재배를 권장하며, 수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호건' 품종은 자가불화합성으로, 수분수 품종과 함께 재배해야 다수확이 가능하다. 이 품종은 대과형으로 구기자의 주요 지표성분인 베타인 함량이 높아 고품질의 구기자 생산에 유리하다.

 

청화와 호건 품종을 직접 재배한 조성희 농가는 "기존 품종에 비해 생육이 우수하고, 수량이 많아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 도 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 육종팀장은 "청화와 호건 신품종이 우량종묘 보급에 활력을 불어넣고, 갱신 품종의 기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기자 신품종 육성에 최선을 다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특산품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청화와 호건의 품종보호권 등록이 완료되면, 재배 농가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후 통상 실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남 구기자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특산품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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