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전, '한전 대전보급소' 보존 및 활용 업무협약 체결

대전학발전소 건립 추진… 지역학 교육·연구 거점으로 변모 기대

염철민

2024-10-07 15:21:20

 

 
대전시-한전, 대전학발전소 건립 첫걸음


[세종타임즈] 대전시와 한국전력공사는 7일 국가등록유산인 ‘한전 대전보급소’의 보존과 활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전시가 한전 대전보급소를 매입해 지역학 교육·연구의 거점 공간인 ‘대전학발전소’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협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한전 전력연구원의 연구소로 사용 중인 한전 대전보급소를 매입하여,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성공적인 대전학발전소 건립을 위해 소유권 이전과 건축물의 원형복원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시는 한전이 보유한 고증자료를 통해 대전보급소의 원형을 복원하고, 대전학발전소 내에 건축물의 이력과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 역시 이번 건물 매도를 결정하면서, 60여 년 이상 전력시설로 사용되어 온 대전보급소의 역사가 시민들에게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대전학발전소는 1930년 일제강점기에 대전전기㈜ 제3발전소로 건립된 한전 대전보급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9월 12일 설계안을 확정한 상태로 실시 설계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건축유산인 대전보급소의 원형을 복원하고, 건물과 장소의 역사성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전학발전소는 1층에 대전과 관련된 도서와 기록물의 열람 및 복제가 가능한 '대전학 아카이브'를 조성하고, 2층에는 학술 행사와 강연 등이 열릴 대형 콘퍼런스 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전학 연구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협약식에서 “대전은 광역시 중에서도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1위를 차지한 곳으로, 대전학발전소가 도시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내년 초 설계를 완료하고 약 1년간의 문화유산 보수 및 시설 공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에 대전학발전소를 개관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전 대전보급소와 같은 중요한 건축유산을 적극 매입하고 활용함으로써,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확충하고 대전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도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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