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경로당 97%, 2층 이상에 위치해도 엘리베이터 없어

엘리베이터 없는 경로당 476곳… 기초 노인복지시설 접근성 개선 시급

강승일

2024-10-07 13:33:10

 

 
안장헌 도의원 “2층 이상 경로당 97% 엘리베이터 미설치, 이용은 그림의 떡”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내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 중 약 97%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이 충청남도 경로보훈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 내 488곳의 2층 이상 경로당 중 476곳이 엘리베이터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안 의원은 “전체 경로당 5,911곳 중 8%에 해당하는 488곳이 2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 중 96%는 엘리베이터조차 없어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실태는 경로당이 노인들에게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로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 현황을 살펴보면, △부여 103곳 △논산 77곳 △천안 44곳 △서산 48곳 △예산 51곳 △홍성 25곳 △보령 24곳 △서천 24곳 △공주 22곳 △아산 19곳 △금산 15곳 △청양 13곳 △태안 14곳 △당진 7곳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경사로조차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이 306곳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복지시설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복지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충남은 현재 ‘충남형 풀케어’라는 복지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저출생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충남의 노인 인구 비율이 21.8%에 달해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초적인 복지 서비스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노인 복지 강화를 촉구했다.

 

충남도의 이러한 실태는 노인 복지시설의 접근성 개선과 기초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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