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단식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 방문… 박람회 예산안 지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세종과 충남의 미래 위한 중요한 사업" 강조

이정욱 기자

2024-10-07 13:20:00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민호 시장 단식 지지·격려


[세종타임즈]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6일,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경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찾아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에서 만나, 세종과 충청권의 미래를 위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박람회를 위한 국비 확보와 의회의 예산 승인 상황을 언급하며, 세종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 결정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국비도 확보되었고, 의회에서도 이미 예산 10억원을 승인한 상황에서 전액 삭감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며 "이런 결정은 시민을 위한 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가 시민을 위해 공원을 발전시키려는 박람회 개최를 포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2026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여 충청권의 상생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두 박람회가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 서로 보완하며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세종시의회의 예산 삭감 결정이 박람회 준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지사는 "시의회가 심의권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면, 집행부의 예산 편성권도 존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인 세종시에서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민호 시장은 김 지사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세종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추진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 상황을 세종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단식을 결심했다"며, 시의회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공약사업에 대해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오전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현장을 방문해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예산안 사태는 세종시와 충남도의 미래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두 지자체 간 협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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