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자매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 30주년 기념 행사 성료

과학·문화 교류 강화 논의… 대전시립교향악단 기념 공연으로 양국 문화 교류 확대

염철민

2024-10-02 10:03:36

 

 
대전시-부다페스트“문화일류도시 우리는 자매도시”


[세종타임즈]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전과 부다페스트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과 헝가리 수교 35주년 및 대전과 부다페스트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이 시장 취임 후 첫 번째 공식 방문이다.

 

이장우 시장과 대전시 대표단은 먼저 부다페스트의 게르게이 커러초니 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양 도시가 과학과 문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를 할 것을 제안했다.

 

“부다페스트와 대전은 각자의 강점을 가진 도시로, 함께 미래를 준비하며 과학과 문화에서 더욱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르게이 커러초니 부다페스트 시장은 “대전은 과학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은 도시다. 두 도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후 헝가리의 문화예술 정책과 과학기술 혁신을 담당하는 헝가리 문화혁신부 로버트 지고 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과학 분야 교류의 확대를 논의했다.

 

이 시장은 “헝가리는 기초과학 강국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나라다. 대전 역시 세계적 수준의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두 나라 간 과학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지고 차관은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대전의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에 큰 관심을 표하며, 국가 및 도시 차원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이장우 시장과 대표단은 부다페스트의 도시재생 및 문화예술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 최대의 문화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리게트 부다페스트 프로젝트’의 현장도 시찰했다. 리게트 부다페스트는 2013년 시작되어 2028년까지 공원 재개발을 통해 헝가리 음악의 집, 미술관, 식물원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자연 보존과 문화 확장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저녁에는 한-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으며, 이어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기념 공연이 부다페스트 리스트음악원에서 개최되었다.

 

1984년 창단된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을 통해 유럽 순회 연주의 일환으로 부다페스트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부다페스트 시민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클래식 음악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국의 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헝가리 국가’로 시작해 한국의 ‘애국가’, 전통 민요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등 세계적인 클래식 곡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장우 시장은 부다페스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2일 부다페스트 트램 거점역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주요 건축물들을 시찰하고, 이어 스웨덴 웁살라로 이동하여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부다페스트 방문은 대전과 부다페스트 두 도시의 30년간의 우정을 기념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학,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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