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령댐 가뭄 대응 체제 가동…금강도수로 본격 운영

기후변화로 인한 반복적 가뭄 대비…일일 용수공급 감시 강화 및 신규 댐 건설 추진

강승일

2024-09-30 11:23:40

 

 
충남도청사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인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선제적 가뭄 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보령댐의 저수량은 9월 5일 6190만톤에서 20일 5814만톤까지 낮아지며,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충남도는 가뭄 해제 시까지 일일 용수공급 상황과 저수량 감시를 강화하고, 가뭄 단계별 조치를 시행 중이다.


가뭄 관심 단계에서는 금강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80%까지 추가로 감량해 서부권 시군의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9월 2일 가뭄 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각 기관의 가뭄 대응 대책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운영현황과 도수로 가동 계획을 발표했으며, 발전 3사는 수처리설비 공정 변경 등을 통해 물 사용량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각 시군도 지방상수도 현대화, 비상관정 점검, 물 절약 캠페인 등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금강도수로 가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환경부가 추진 중인 기후대응 댐 건설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유역별로 홍수 위험성과 물 부족량을 평가하고, 국가 차원의 신규 수자원 후보지를 선정했다.

 

충남의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예당호나 탑정호보다 큰 규모로, 수몰되는 건축물은 320동에 달한다.


댐이 완공되면 하루 11만㎥의 용수가 공급될 예정으로, 약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하게 된다.

 

충남도 기후환경국 구상 국장은 “지천댐은 상수원 보호구역이 없어 입지 규제가 없을 예정”이라며 “환경부가 추진 중인 기후대응 댐 건설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뭄 대응 체제 운영은 충남도의 물 공급 안정성 확보와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도는 향후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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