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륙 철도·고속도로 연내 개통, 교통 혁명 기대

서해선 복선전철·서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 단축 및 물류 경쟁력 강화

강승일

2024-09-30 07:10:46

 

 
충남 내륙 교통혁명 ‘초읽기’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내륙을 종단하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올해 안에 연이어 개통되며, 새로운 교통 혁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민들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뿐만 아니라, 물류 수송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민선 8기의 1호 과제인 베이밸리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해선 복선전철은 오는 11월, 서부 내륙 민자 고속도로는 12월에 각각 개통될 예정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서해선은 계획이 수립된 지 18년 만에, 서부고속도로는 2008년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지 16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여객 및 물류 수송 시간을 단축하고 경부선의 수송 용량을 분담하며 서해 항만과 내륙 물동량 처리를 목적으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 구간을 연결하며, 총 사업비는 4조1009억원이 투입되었다.

 

서해선의 정차역은 홍성, 합덕, 인주, 안중, 향남, 화성시청, 서화성 등 7곳으로 구성되며, 이 중 합덕, 안중, 서화성역에는 화물 취급 시설이 설치된다.


특히 이번 서해선 개통으로 베이밸리권역의 당진, 아산, 평택, 화성 등을 연결하며 여객과 물류 수송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서해선에는 시속 260㎞급 고속전철이 도입되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환승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동 시간이 약 1시간 30분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대응해 충청남도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대안 사업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수년간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서해선 개통의 효과는 2027년 신안산선 개통과 2030년 이후 서해선 KTX 개통 등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현될 전망이다.


신안산선 개통 시 홍성에서 출발해 초지에서 환승 후 여의도까지 약 9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장항선 새마을호를 이용할 때보다 약 30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서해선 KTX가 개통되면 홍성에서 용산까지의 이동 시간이 약 48분으로 줄어들며, 70분 이상의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서해선 KTX 사업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충청남도는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해선은 현재 철도 시설 공사가 모두 완료되어 시험 운행 중에 있으며, 삽교에 설치 예정인 가칭 내포역은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한편, 서부 내륙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과밀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수도권에서 충남 내륙, 영호남권으로의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민자 사업으로 본격 착수된 프로젝트다.


총 94㎞ 구간에 걸쳐 4∼6차선 도로로 건설되며, 부여에서 평택까지 연결된다.


총사업비는 3조4146억원으로 국비와 민자 자금이 투입되었다.

 

이 고속도로는 부여, 청양, 예산 하이패스, 예산, 아산 신창 하이패스, 아산 인주, 평택 안중 등에 나들목이 설치되며, 서해안고속도로 및 당진-영덕, 서천-공주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도내 이동 편의성을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쪽으로는 평택-화성, 평택-제천, 평택-시흥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서해대교의 교통 혼잡 완화와 물류 이동 시간 단축을 통해 충청 내륙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 내륙 고속도로는 2단계로 부여에서 익산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이 경우 호남권으로의 이동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남도 김택중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서해선과 서부 내륙 고속도로 개통은 충남의 세 번째 교통 혁명이다”라며, “이와 함께 서해선 KTX와 장항선 복선전철, 서부고속도로 2단계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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