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의 쉼터 ‘유교전통의례관’ 개관

조선시대 별서 형식의 한옥마을, 전통문화와 숙박체험 프로그램 운영

염철민

2024-09-27 16:02:05

 

 
대전시민의 별서 대전 유교전통의례관 개관


[세종타임즈] 대전시민의 별서 ‘유교전통의례관’이 9월 27일 대전 동구 이사동에 문을 열었다.

 

이사동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옥마을로, 유교전통의례관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휴양과 독서를 위해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지은 집이나 정원을 의미하는 ‘별서’의 개념을 담아 조성되었다.

 

이 의례관은 총 10동의 한옥으로 구성되며, 전통문화와 의례 교육을 위한 시설과 숙박체험용 한옥을 포함하고 있다.

 

10동의 한옥 중 3개 동은 전통문화와 의례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7개 동은 숙박체험용으로 활용된다. 숙박 시설은 장애인 전용 동을 포함해 2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동은 대전 도심 내에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대전천의 지류인 절암천이 마을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약 8만 제곱미터의 산림에는 3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어 도심 속 휴양지로 적합하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유교전통의례관은 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쉼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사동은 은진송씨들의 분묘와 재실이 밀집된 지역으로, 문화유산이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다. 전통 공예와 민속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 문인석 등 다수의 석물이 곳곳에 분포해 있어, 마을을 걸을 때마다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대전시는 앞으로 유교전통의례관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한옥 숙박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관식에서 “이번 유교전통의례관 개관을 계기로 대전이 간직한 전통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문화 자원화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교전통의례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33억 원을 포함해 총 1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조성되었으며, 2018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6년 만에 올해 5월 준공됐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