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전학발전소’ 설계안 확정

근대 건축문화유산 복원해 2026년 개관 목표

염철민

2024-09-26 07:23:09

 

 
대전 지역학 연구의 산실될‘대전학발전소’ 청사진 나왔다


[세종타임즈] 대전시가 추진 중인 지역학 교육·연구시설인 ‘대전학발전소’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9월 12일 제안공모 심사를 통해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의 제안서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학발전소는 동구 인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대전보급소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될 예정이며, 이번 제안 공모의 핵심은 근대 건축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이를 새로운 용도로 적절히 개보수하는 방안이었다.

 

강희재는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과 부산근대역사관 등 주요 근대 건축물의 보수 및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경험이 풍부한 곳으로, 이번 설계에서도 그 노하우를 반영했다.

 

당선작의 키워드는 ‘근대의 켜를 연결하다’로, 1930년대 근대 건축의 시간적 층위를 존중하면서도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현대적 기능을 부여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외관은 변형된 부분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수하여 건축물의 지속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내부 설계에서는 지역학 연구 자료의 보관과 열람, 다양한 행사를 위한 리모델링 방안이 포함되었다. 천장의 철골 트러스와 벽돌 벽체는 그대로 노출시켜, 건축 당시의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는 계획을 담았다.

 

또한, 건물의 원래 높이를 회복하기 위해 복토된 지반을 제거하고, 복원이 어려운 굴뚝 등은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외부 공간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용역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공사는 약 1년간 진행되며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관 후에는 대전시립박물관의 분관으로 운영되며, 대전시청 문화유산과의 시사편찬실도 이곳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학발전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며, 대전시의 근대 건축문화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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