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 "빛 축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갈등, 의회와 집행부가 현명한 해법 찾아야"

제92회 임시회에서 출연금 예산안 관련 의사진행발언… 의회와 집행부의 상호 공존 방안 제안

이정욱 기자

2024-09-24 15:14:13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 “예산안 갈등 상황에 현명한 방법으로 방안을 모색하자”제안


[세종타임즈]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은 9월 23일 열린 제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 세종 빛 축제와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을 위한 출연금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현명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시 집행부는 앞서 제91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빛 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을 위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시 제출했으며, 이에 세종시의회는 제92회 본회의를 소집해 제3회 추경예산안을 논의했다.

 

상병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세종시의회가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근거하여 박람회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의회는 이미 2023년과 2024년에 10억원에 달하는 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예산을 승인했으며, 이 예산을 바탕으로 집행부가 박람회를 추진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박람회 예산 결정 과정에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의회 스스로가 모순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와 결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상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에서 부결된 예산안을 불과 3일 만에 동일한 내용으로 다시 제출한 것에 대해 시기적, 정무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경안을 철회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의회와 집행부는 물론, 세종시민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상 의원은 "갈등이 있는 사안일수록 담대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집행부에 일할 기회를 주고 성패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장소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담긴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회와 집행부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같은 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상병헌 의원은 정원도시추진단 직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쳐 발언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빛 축제와 정원도시 박람회 관련 예산은 23일 밤 12시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했고, 임시회는 자동 산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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