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임진왜란 당시 승려로서 의병을 일으켜 금산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영규대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다례제가 금산문화원 주최, 금산군보석사신도회 주관으로 지난 23일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규대사 진영이 모셔져 있는 보석사 조사전에서 제를 올렸으며 임진왜란 때 산화한 15위의 위패들을 다례제가 열리는 보석사 앞마당으로 이운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례제 후에는 국악인 신이나, 죽비춤 공연자 송민숙 등이 참여한 추모음악회가 이어졌다.
보석사는 영규대사, 사명대사, 서산대사의 진영을 모신 사찰로 절 입구에 의병승장 영규대사의 순절비인 의병승장비가 있고 임진왜란 당시 영규대사와 함께 승병들이 무예를 익히고 쉬어갔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곡 보석사 주지 스님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영규대사를 비롯한 800여명의 의승들은 700여명의 의병들과 함께 힘을 합쳐 싸웠다”며 “누란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금산전투에서 모두 전사했지만 지금까지도 국가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오직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규대사와 의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추모음악회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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