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서, 에어컨 화재 27건 정밀 분석 결과 발표

실외기실 전원선 연결부위 문제 지적… 개선 대책 마련

이정욱 기자

2024-09-20 07:40:00

 

 
에어컨 실외기 전원선 연결부위 관리 강화


[세종타임즈] 세종소방서는 최근 3년간 아파트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 27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분석은 화재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유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분석에 따르면, 세종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27건의 에어컨 화재 중 21건(77.8%)은 실외기실에서, 나머지 6건(22.2%)은 거실과 방에서 발생했다. 특히 실외기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실외기와 관련된 전기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세종소방서의 화재조사 결과, 실외기실에서 발생한 21건의 화재 중 16건(59.3%)은 전원선 연결부위의 접촉 불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 원인은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전선 연결부위의 결속이 약해지거나, 냉매 배관과 전기선 연결부위 간 온도 차로 인해 결로가 발생해 절연파괴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소방서는 몇 가지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에어컨 설치 시 전원선 연결부위에 커넥터 또는 압착 슬리브를 사용해 연결부위를 강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냉매 배관과 전원선을 분리하여 설치하는 방식으로 실외기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진 세종소방서장은 “과학적인 화재 원인 분석은 실효성 있는 예방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에어컨 화재 분석 자료를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유사 화재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소방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유사 화재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과 더불어 관련 규정 및 설치 기준의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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