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시의회에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공개토론 제안

추경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입장 표명… 박람회 개최 필요성 설명과 오해 해소 목적

이정욱 기자

2024-09-12 16:56:11

 

 
세종시청사전경(사진=세종시)


[세종타임즈]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관련 추가경정예산 전액 삭감에 대응해 시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는 전국 최고의 녹지 비율을 자랑하며,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옥상정원, 금강 등 정원도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종시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세종시는 올해 제2차 추경안을 통해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및 박람회장 실시설계비 등에 필요한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전액 삭감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1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강조했으나, 시의회는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박람회 예산 삭감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호 시장은 박람회에 대한 시의회의 이해를 높이고, 박람회 개최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공개토론을 통해 시의회가 지적한 실효성과 타당성, 사업 절차와 시기적 합리성을 명확히 설명하고 추가적인 갈등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 시장은 시의회가 주장한 “국비 예산 77억원이 확정되지 않아 시비를 세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77억원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총사업비 384억원 중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정부가 승인한 최대 지원율이 적용된 액수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확보하려면 세종시의 지방예산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시장은 "국비가 확정된 후 논의하자는 시의회의 입장은 국제행사 국고보조사업의 편성 과정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공개토론을 통해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최민호 시장은 "시의회 의원뿐 아니라 야당 의원인 강준현 국회의원도 언제든 환영한다"며 "공개토론을 통해 정원도시박람회가 시민들의 정원문화 향유와 세종시의 미래산업을 위한 핵심 사업임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개토론 제안은 시민의 혈세를 지키기 위한 시의회의 책무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시의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최 시장은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재요청할 예정이며, 재심사 과정에서 공개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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