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유구읍 직물 폐공장 문화재생사업 공모 선정

87억원 투입해 문화예술공간 조성…2026년 개관 목표

강승일

2024-08-28 10:21:21

 

 
공주시청전경(사진=공주시)


[세종타임즈] 공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포괄보조사업인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해, 지역의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공주시는 국비 35억원, 시비 52억원 등 총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구읍 녹천리 26-8번지 일원에 위치한 직물 폐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에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총 20억원을 투입해 석면 철거와 설계 등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공간에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오픈스튜디오, 직물 관련 전시 공간, 공연장,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어서 2단계 사업으로 특별교부세 등 추가 재원을 확보해 야외공간과 주차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유구읍은 1950년대 이북에서 직물업을 하던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직물업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1980년대에는 100여 개의 직물공장이 있을 정도로 활기를 띠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화 설비 확산으로 쇠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28곳의 직물 폐공장이 폐산업시설로 남아있다.

 

시는 이러한 유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구읍 직물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사업'을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그동안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특히 유구의 특화 자원인 섬유와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수국을 테마로 한 문화체험시설 조성을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 대상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직물 폐공장을 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침체된 유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라며, "이 사업을 통해 공주 서북부 지역에 관광객과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공모사업 선정에 힘쓴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도 함께 치하했다.

 

이번 사업은 유구 지역의 문화재생과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공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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