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 세계화 선도…세종학당 혁신 방안 논의

중앙정부와 협력해 한글문화단지 조성 및 한국어 교육 확산 추진

이정욱 기자

2024-08-28 06:57:21

 

 
'더 넓은 세계로' 한글문화 세계화 힘 모은다


[세종타임즈]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44회 국정 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 회의에서 세종학당의 혁신과 발전이 중요 의제로 다루어진 것은 한글문화의 세계화와 한국어 교육 확산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한글문화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강조해 온 세종시의 노력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화답이기도 하다.

 

세종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세종학당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한글문화수도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한글문화 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한국어 교원과 유학생을 위한 인프라로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88개국에 256곳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1만6000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수강 대기자만도 1만5698명에 달해, 세종학당의 확대와 내실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어에 대한 학습 열기가 높아지면서 세종학당 신규 설립 요청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는 37개국에서 73개의 신규 설립 요청이 있었으며, 2023년에는 35개국에서 81개소, 2024년에는 40개국에서 97개의 기관이 신규 요청을 했다.

 

정부는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학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AI 기술 활용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 확대 △고품질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등의 3대 전략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다시 8개의 핵심 과제로 구체화된다.

 

여기에는 생성형 AI 기반 한국어 학습 지원, 전략적 세종학당 진출 및 거점 확대, 한국어 평가 활성화,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다.

 

최민호 시장은 최근 미국 LA와 미네소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한글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현지 관계기관과의 면담에서 높아지는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교재 개발과 시대상을 반영한 교육 자료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한글문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재 개발 및 교원 연수 등 지자체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세종학당 혁신 방안과 관련해, 해외 진출 기관과의 협업에 지방 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업 분야로는 한국어 연구 수행, 한국어·한국문화 콘텐츠 제작, 한국문화 행사 지원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또한 해외 한국어 교원과 우수 학생 유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지방 정부의 전문성을 발휘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방미 당시 LA시티칼리지와 협력하여 지역 우수 인재의 미국 유학과 북미 지역 학생의 한국 유학 지원, 어학연수 및 기업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종시는 해외 한국어 교육을 확산시키고, 한국에서 우수 인재가 취업하고 자리 잡을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한글문화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대한민국의 한글문화수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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