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구조된 흰뺨검둥오리 8마리 자연으로 방생

세종호수공원서 방생 행사…시민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보호 노력 강화

이정욱 기자

2024-08-28 06:57:56

 

 

 


[세종타임즈] 세종시는 지난 6월 고운동과 금남면 두만리 일대에서 구조한 흰뺨검둥오리 8마리에 대한 치료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앞에서 자연으로 방생한다고 밝혔다.

 

흰뺨검둥오리는 전국적으로 흔히 번식하는 유일한 여름철 오리이자 텃새로, 세종시에서만 올해 5건에 걸쳐 총 29마리가 구조되었다.

 

이번에 방생되는 8마리의 새끼 오리는 지난 6월 부화 후 주변 인공구조물로 인해 고립되어 어미를 잃은 채 발견되었다.

 

발견 즉시 시민들의 신고를 받아 세종시는 신속히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새끼 오리들의 치료를 의뢰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된 오리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으며, 그 결과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 방생 행사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연세유치원의 어린이들이 방생 행사에 참여해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안병철 세종시 동물정책과장은 “세종시는 도시와 하천, 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도농복합도시로, 야생동물의 발견과 구조 사례가 많다”며, “이번 방생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야생동물 보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방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야생동물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어 야생동물 구조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총 296개체의 야생동물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이번 흰뺨검둥오리 방생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종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야생동물 구조와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이번 방생 행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서의 비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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