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부모 93%, 공유전동퀵보드 운영 반대

교통사고와 안전 우려… 미성년자 무분별한 이용에 대한 불안감 높아

이정욱 기자

2024-08-27 13:56:14

 

 
세종시 학부모 10명 중 9명은“공유전동퀵보드 운영 반대”


[세종타임즈] 세종 지역 학부모 10명 중 9명이 공유전동퀵보드의 운영에 대해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효숙 의원이 세종시교육청에 의뢰해 지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학교 관련 어플을 통해 ‘세종시 공유전동퀵보드에 대한 학부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25명의 유·초·중·고교 학부모가 응답했다. 이 중 93%가 공유전동퀵보드 운영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27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유전동퀵보드 운영 금지에 찬성하는 학부모는 90%에 달했으며, 반대 이유로는 자동차와의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우려, 보행자 안전 위협, 거리 방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및 도시 미관 저해 등이 꼽혔다.

 

또한, 공유전동퀵보드 운영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는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행을 방지하기 위한 인증 절차 강화가 가장 많이 지목되었다.

 

이어 불법 이용에 대한 경찰 단속 강화,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의 인도 위 속도제한, 학교 내 전동퀵보드 안전교육 등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었다. 이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무분별한 공유전동퀵보드 이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유전동퀵보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서술해달라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하나의 퀵보드에 다수가 탑승하거나, 안전모 미착용, 16세 미만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김효숙 의원은 “공유전동퀵보드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높은 비율로 운영 반대 의견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특히 프랑스 파리나 호주의 멜버른처럼 전동퀵보드 운행 여부를 시민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자체가 단순히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맞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초등학생 학부모가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중학생, 유치원생, 고등학생 학부모가 그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는 세종시에서 공유전동퀵보드 운영과 관련된 정책에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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