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드디어 첫 삽 뜨다

28년 만의 성과… 수소트램 차량 제작 본격 착수로 대전의 미래 교통 혁신 기대

염철민

2024-08-26 16:12:3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세종타임즈]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이 사업은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이 있은 지 28년 만이며,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대전시는 8월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차량 제작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시의회 의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첫 발을 축하했다.


현대로템이 제작을 맡은 이번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중 미세먼지를 정화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할 수 있어 대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고회에서 현대로템 이원상 상무는 "대전시에 도입되는 트램은 측면 유리에 투명 OLED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추가될 예정이며, 안전성을 위해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를 탑재하고 전방 충돌 경보장치와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제작은 2026년 하반기에 첫 1편성이 완성되며, 2028년 상반기까지 총 34편성이 제작되어 대전시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 및 행정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대전시와 현대로템은 트램 건설, 수소 생산, 충전설비 제조 및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정보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것은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해 트램이 대전시와 대전시민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7월 25일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한 2,9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으며,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토목 공사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대전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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