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궁내부예산서류철 및 선혜청응봉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세종시는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자료를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

이정욱 기자

2024-08-22 08:00:32

 

 
궁내부예산서류철·선혜청응봉 세종시문화재 지정


[세종타임즈] 세종시는 22일 국립조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내부예산서류철'과 '선혜청응봉' 각 1점을 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정은 두 유물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종시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보호되기 위함이다.

 

'궁내부예산서류철'은 왕실 재정 업무를 총괄하던 궁내부에서 작성한 서류로, 1907년에 작성된 궁내부예산명세서를 비롯해 대한제국기 황실의 재정 운영 규모와 구조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12종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서류철은 당시 황실의 재정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된다.

 

이 서류철에는 1907년 당시 궁내부 각 기관의 지출 항목, 관직명과 관원 수, 봉급 총액 등의 상세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물품의 용도와 사용 기간까지 명시되어 있어 당시 해당 관청마다의 운영비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대한제국 출범 이후 변경되거나 신설된 기관의 명칭들도 포함되어 있어 황실의 재정 운용 구조와 인적 구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선혜청응봉'은 조선 후기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선혜청에서 작성한 책으로, 경기청, 강원청, 호서청, 호남청, 영남청 등 선혜 5청에서 대동미 등의 조세 수납 내용을 정리한 문서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조정의 재정 수입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특히 호서지역의 대동미 수납 내역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충청지역에 배정된 세미와 걷어진 대동미 등의 수량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병학 세종시 문화유산과장은 "세종시에 있는 박물관, 문중, 사찰, 개인 등이 소장 중인 가치 있는 자료를 꾸준히 발굴하고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으로 세종시는 지역 내 역사적 자료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보호함으로써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은 세종시가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도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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