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 한글문화 진흥 정책 제안

국립 한글문화단지 세종시 조성 및 광화문 현판 한글화 추진

이정욱 기자

2024-08-19 17:13:41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만나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세종타임즈] 최민호 세종시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세종시에 국립 한글문화단지를 조성하고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유일하게 한글을 주제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예비 지정된 도시"라며, "세계적으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글문화단지를 세종시에 조성해 국가 차원의 한글문화 거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단지는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한글문화와 학습 수요에 대응하고, 한글 세계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 시장은 한글학회가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표기하기보다 한글로 바꾸는 것이 한글문화 진흥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종시는 이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날 경축식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최 시장은 한글날을 대통령 주관 국경일로 승격시키고,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이름을 이어받은 세종시에서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시상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권위 있는 한국어 문학상을 제정해 한글 문학의 위상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글날 경축식 격상과 대통령 시상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해당 내용을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대해서도 세종시의 입장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한글문화수도 세종시의 장으로서 국립 한글문화단지의 조성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이 사안들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세종시가 한글문화 진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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