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급대원의 기지로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 탄생

임산부 인지하지 못한 상태서 복통…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안전한 분만 성공

염철민

2024-08-14 13:29:18

 

 
대전소방,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 탄생 도와


[세종타임즈]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대전 동구 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40대 여성의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대전동부소방서 원동 119구급대의 이철희, 이준철, 이기택 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점검했다.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확인하고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

 

구급차에서 환자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던 중, 구급대원들은 환자의 복부에서 무언가 만져지는 것을 감지했다. 이에 따라 구급대원들은 환자가 임산부임을 판단했으나, 환자 본인은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추가 구급차를 요청한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안에서 분만 준비를 시작했다.

 

이때, 같은 동부소방서 소속의 이기주, 김동민, 김초아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의료지도를 받던 중 분만이 시작된 것을 확인한 구급대원들은 안전하게 분만을 유도했다. 그 결과,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태어난 아기는 산소를 투여받고 보온 조치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산모와 함께 대학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되었다.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을 진행하는 동안,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병원을 확인하고 구급대원들에게 안내해 산모와 아기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철희 대원은 “분만 현장은 많은 변수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이송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구급 교육을 통해 시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대전동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 덕분에 구급차 안에서 안전한 분만이 이루어진 감동적인 사례로, 구급대원들의 전문성과 헌신이 시민들의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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