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집제거 신고 급증… 대전소방본부, 벌 쏘임 사고 주의 당부

2023년 벌집제거 출동 건수 3041건… 야외 활동 시 안전 수칙 준수 필요

염철민

2024-08-09 15:28:11

 

 
대전소방본부, 여름철 벌쏘임 사고 예방 당부


[세종타임즈] 여름철을 맞아 벌집제거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2,120건에서 2023년 3,04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에만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전체의 72.7%에 달해,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벌집제거 출동 건수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총 3,041건 중 봄에는 155건, 여름에는 2,212건, 가을에는 668건, 겨울에는 6건이 발생했다.

 

여름철에 출동 건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기온 상승에 따라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말벌류의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말벌류는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주로 활동하며,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인간과의 접촉 빈도도 높아진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며 △흰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야외 활동 중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를 감싸고,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신속하게 20m 이상 달아나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재빨리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말벌의 독성은 매우 강하므로, 메스꺼움, 설사, 어지러움,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과민성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대훈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벌집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등산이나 여행 등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위급상황 시에는 신속히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여름철 벌집 제거와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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