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한우값 폭락 대응책 마련 촉구 건의안 채택

수입 소고기 저가 공세로 위협받는 국내 축산 농가 보호 요구

강승일

2024-07-16 16:28:24

 

 
16일 제35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우값 대폭락, 농가 생산비 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세종타임즈] 충남도의회는 16일 제35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우값 대폭락, 농가 생산비 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건의안은 이정우 의원을 포함한 총 43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건의안의 핵심은 수입 소고기의 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 소고기 가격이 급락하면서 축산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내 축산 농가의 생산비 보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최근 전국 한우 도매 평균 가격은 ㎏당 1만 50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생산비는 1037만 7000원인 반면, 마리당 평균 도매가격은 744만 7000원에 불과해, 소 한 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농가에 약 290만원의 빚이 쌓이게 된다.

 

한우 100마리를 키우는 농가는 1년에 1억 5000만원의 빚을 지게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우선으로 방관하고 있어 농가의 울분이 커지고 있다.

 

이정우 의원은 “중소 축산 농가들은 수입 소고기의 급증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이는 국내 축산업의 전반적인 안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한우산업을 유지하고 농가를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원가를 반영한 판매가가 형성되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최저 생산비 보장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의안에서는 △수입 소고기 물량 제한과 축산농가 생산비 보전 대책 마련 △축산 농가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소고기 공급 정책 마련 △수입 소고기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소비자 보호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각 정당 등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알리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건의안 채택은 충남도의회가 한우 농가의 생존과 국내 축산업의 안정을 위해 중요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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