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개막

여섯 명의 청년 작가들이 선보이는 창의적 예술 세계

염철민

2024-07-16 07:42:50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 넥스트코드 2024 개막


[세종타임즈] 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가 7월 19일 개막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지원을 확대하여 여섯 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시립미술관 본관 전시와 평론가 매칭, 창작지원금 등을 제공하고 한화 갤러리아와 협력해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누구도 낙오하지 않을 항해에 대한 기록’으로, 우리 시대 청년들과 그들이 추동해 온 삶의 동력, 그리고 나아갈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여섯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선과 예술적 감각으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탐구하고 표현한다.

 

강철규 작가는 그의 유년 시절을 잠식했던 억압과 공포의 정서를 자아에 투사하여, 화면 가득한 검은 구 혹은 반인반수와 같은 기이하고 낯선 이미지를 창조한다.

 

그의 신작에서 보이는 벌목이나 사냥의 행위는 무의식으로부터 소환되는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수행이 되어 강인함에 대한 의지와 초극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동형 작가는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야만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 과정에서 인간의 삶 보편을 발견한다. 그는 시지프스가 바위를 잃고 실패의 늪에 빠진 모습을 상상하며,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분투하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이정성 작가는 회화를 통해 사회와 구조,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양가적 요소와 감정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캔버스 위에 축적하여, 공동체의 형성과 파괴 과정을 드러낸다.

 

염인화 작가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을 창작한다.

 

그는 바이오테크, 바이오-식민주의, 기후 위기와 같은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제시하며, 유성구의 과학기술연구와 온천 문화를 재사용한 가상의 시민참여형 기후위기 연구소 ‘사우나 랩’을 선보인다.

 

송지현 작가는 물리적 이동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며, 분류와 기호 체계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는 철, 구리, 망간 등 단일 원소와 점토의 본질을 활용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범주의 유기적 상태를 과장해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장동욱 작가는 시간의 상흔이 남은 공간에 관심을 두고 도시의 풍경과 사물을 그린다.

 

그는 서해 바다 인근의 풍경들, 인천과 대전의 일터 인근, 그리고 최근에 채집된 군부대 풍경을 통해 도시의 삶과 소멸하는 것들에 대한 애잔함과 상실감을 표현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와 창의적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7월 25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개막 당일에는 큐레이터 투어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전시립미술관은 지속적인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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