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분기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지역업체 하도급 실태 분석

지역업체 수주 금액 및 참여율 소폭 상승… 다양한 지원책 마련 계획

염철민

2024-07-03 08:25:13

 

 
대전광역시청전경(사진=대전시청)


[세종타임즈] 대전시가 2분기 민간 대형건축공사장의 지역업체 하도급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지역업체의 수주 금액과 참여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3,000㎡ 이상 민간 대형건축공사에서 지역업체의 하도급 총수주액은 2조 8,894억원에 달하며, 2분기에만 3,385억원을 수주했다. 지역업체 참여율은 66.5%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비록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1분기 대비 신규 물량과 준공에 따른 공사 현장은 감소했으나, 신규 대형공동주택공사와 둔곡·신동지구 등의 산업단지 공장 신축공사가 착공되면서 지역업체가 시공, 자재, 장비, 인력 등에서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주실적이 두드러진 현장은 성남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유천동 주상복합, 도마변동9구역 공동주택, 월평근린공원 정림지구 공동주택, 도안2-3지구 공동주택, 봉명동 주상복합 등이다. 이들 현장에서 토목공사, 골조공사, 기계·전기설비공사 등 수주 금액이 많은 공정의 공사를 지역업체가 수주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전시와 자치구는 그동안 시행사 및 시공사와의 사업 승인 및 착공 후 하도급 관련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업체와의 협력, 시공, 자재구매, 인력 사용 등을 70% 이상 이행하도록 독려해왔다. 또한, 착공 후에도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수시·정기 점검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왔다.

 

최근 건설경기는 신규 물량 감소로 인해 전국적으로 공사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협력사들은 회사 인력 유지를 위해 이윤을 포기하고 초저가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도급사는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 수를 늘려 원가를 절감하려고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지역업체의 수주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건설 경기가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체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시와 자치구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업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역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건설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의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여 공사의 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전시의 건설경기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2분기 실태 분석은 대전시가 지역건설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대전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지역건설업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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