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박경귀 아산시장은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최적지는 KTX 천안아산역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민청 설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부터 준비해 온 대표 정책으로 앞서 지난 14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기자회견에서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천안아산역 지역 설치를 위해 여·야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박경귀 시장 역시 “천안·아산 지역에 이민청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김태흠 지사의 노력에 아산시도 적극 동참하겠다”며 “인구급감 위기 극복, 인력 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예방, 지방소멸 핵심 대응 등을 위해 이민청 설립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고 지원 사격했다.
그러면서 KTX 천안아산역 일원을 이민청의 최적지로 제시한 배경으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아 기관 이용 수요가 높은 점 전국 최대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의 중심지라는 점 등을 꼽았다.
실제 충남 제조업의 48%가 천안·아산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노동 참여 비율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지만, 충남은 저출산·고령화 인구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은 전국 광역 정부 중 1위이며 아산시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에 달해, 전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박 시장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에 맞춰 비수도권에 공공기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이민청 비수도권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충남, 그중에서도 KTX 천안아산역 일원은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비수도권 지역이다”며 외국인 주민이 많은 경기, 인천, 서울의 수요까지 담당할 수 있다는 강점도 내세웠다.
이와 함께 KTX 천안아산역 일원의 교통·생활 환경도 경쟁력 있는 요소로 제시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KTX 천안아산역에 상업·판매·호텔·의료 등의 기능을 담은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202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수도권을 30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에, 생활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
아산시가 이민청 신설에 따라 이주해야 할 공무원들도 이 지역을 선호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박 시장은 “아산시는 천안시와 함께 충남도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외국인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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