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태안군이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한 획을 긋고 30대 젊은 나이에 요절한 故 채광석 시인을 추모하는 시낭송 대회를 개최했다.
군은 지난 11월 30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태안의 시인 채광석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으로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고 평론집 ‘민족문학의 흐름’, 시집 ‘밧줄을 타며’, 서간집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사회문화론집 ‘물길처럼 불길처럼’ 등의 저서를 남긴 故 채광석 시인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태안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총 185명의 신청을 받은 후 22일 온라인 심사를 통해 본선 무대에 오를 80명을 가렸으며 30일 본선에서는 현장 낭독 방식을 통해 대상 1명과 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14명 등 총 24명의 수상자를 가렸다.
심사 결과 김춘실 씨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박상범, 이은영, 양동률 등 3명이 금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상을 차지한 김춘실 씨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참여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좋은 대회를 마련해 주신 태안군에 감사드리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되새기며 소중한 2023년 한해를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안면읍 출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공유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이번 시낭송 대회에 큰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태안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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