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부쩍 쌀쌀해진 초겨울 공기를 따스하게 덥히는 ‘익명의 기부’ 소식이 전해져 논산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논산지구대에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전화를 건 이는 “돈은 얼마 안 되지만 돼지저금통을 지구대 안 울타리에 두고 왔으니 라면이라도 사 드세요”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기부 경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이후 지구대 경찰관이 울타리를 확인했으나 사람은 없었고 녹색 종이가방만이 있었으며 가방에는 돼지저금통 한 개와 편지지가 들어 있었다.
돼지저금통에는 57,870원의 현금과 지역화폐 5만원권 1매가 담아져 있었고 돼지저금통과 함께 있던 종이에는 본인이 농부라고 밝힌 이가 직접 쓴 편지가 쓰여 있었다.
편지에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고생하는 경찰관에 대한 감사 인사는 물론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논산지구대 측은 돼지저금통에 들어 있는 돈을 더욱 의미있는 일에 써달라며 논산시 주민생활지원과로 기부를 의뢰했다.
논산시는 이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한농부’라는 이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찰관을 격려하는 따스한 마음이 돼지저금통 안을 가득 채웠고 이 돼지저금통이 지역사회에 온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며 “시 차원의 복지서비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