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충남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 사회진입 현실과 지원방안’연구보고서 발간

강승일

2023-10-23 11:40:43




충청남도청전경(사진=충청남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이 충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의 사회진입 현실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도출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충남 지역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의 사회진입 현실을 파악하고 지역의 역할을 찾기 위해 수행됐다.

다문화가족 청년에 초점을 맞춘 충남 최초 연구이자, 아직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정책연구이다.

노동시장 진입 지체, 사회적 배제, 고립과 우울 등 우리 사회 청년 전반이 처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들 역시 사회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 다문화가족 2세대인 청년 자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으며 정책적 대응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그동안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지는 않았으나 청년 세대 자녀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공식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고 정책도 현실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연구자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제공 ‘2012년도 외국인주민 현황’엑셀자료를 바탕으로 충남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 수를 추정해 본 결과, 2023년 1월 대략 만 18~29세에 해당하는 충남 ‘외국인 - 한국인 부모’ 자녀는 1994년~2005년 출생 약 2,759명으로 추정된다.

또 2023년 1월 대략 만 18~29세에 해당하는 ‘외국인 - 외국인 부모’ 자녀는 1994년~2005년 출생 약 110명으로 추정된다.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 세대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출생한 경우가 대다수로 IMF라는 국가적 경제 위기를 겪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게다가 이들의 국제이주 부모는 이민자에게 한국어 습득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던 시절에 이주하였기 때문에 한국어 구사가 수월하지 않고 한국 일반가정에 비해 교육에 관한 정보를 알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문화가족 2세대 청년 자녀들은 이러한 초기 국제결혼가정에서 성장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지역적, 가정적으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사회진입 여건에 놓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충남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 및 부모, 관계자 25명의 인터뷰 결과를 담고 있는데, 충남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 상당수의 사회진입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다문화가족 자녀로 성장하고 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지원이나 지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홀로 많은 것들을 해내야 하는 현실, 때로 매우 외롭고 힘겨운 생애 과업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를 수행한 우복남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지역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가 줄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민정책을 통해 인구와 경제 위기를 해결하자는 주장도 빈번하다 그런데 정작 지역에서 성장해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이들은 통합의 시금석이자 지역인재가 될 수 있다 지역 정책이 보다 더 다문화가족 청년 자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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