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보건소, 치매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내 평생 오늘이 제일 호강하는 날이여”

강승일

2023-10-11 08:54:44




예산군보건소, 치매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세종타임즈] 예산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관내 홀로 사시는 치매어르신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료로 사진촬영을 지원한 ‘인사동’은 아름다운 모습과 추억을 사진에 담는 관내 여성 민간동아리로 2018년부터 5년째 치매어르신의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진 촬영에서는 장수사진뿐만 아니라 타지에 거주하는 아들과 딸, 손자 손녀를 초대해 야외 가족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사진촬영 외에도 도움을 준 치매전문 자원봉사자 3명은 어르신의 메이크업과 머리손질, 의상의 환복을 도왔으며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은 새색시 같은 얼굴로 “평생 이렇게 꾸며 본적이 없었다”며 “오늘 내 팔순잔치 하는 날처럼 호강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93세 어머니의 가족사진 촬영 중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딸의 모습에 촬영에 임하던 봉사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활짝 웃는 어르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어르신 앞에서 춤을 추는 등 재롱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가족과 함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치매 어르신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더 활기찬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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