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곽한일 의병장 추모제 ‘시 단위 행사’ 격상

25일 순국 87주기 제2회 추모제 거행

강승일

2023-09-26 07:40:34




아산시, 곽한일 의병장 추모제 ‘시 단위 행사’ 격상



[세종타임즈] 아산시는 지난 25일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애국지사 곽한일 송덕비에서 제2회 추모제를 거행했다.

곽한일 의병장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작년 처음으로 시행된 추모제는 올해 시 단위 행사로 격상돼 온양문화원 주관으로 충남동부보훈지청이 함께 시행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박경귀 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이명수 국회의원, 정종호 온양문화원장, 이용기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식전 행사인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곽한일 선생의 약력 보고 추모 공연, 추도사, 헌시 낭송,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박경귀 아산시장은 “곽한일 의병장의 위대한 의병 활동과 헌신을 그동안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며 “민선 8기 들어 보훈 시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번 추모제를 시민 전체의 이름으로 모시는 ‘시 단위 행사’로 격상했다”고 말했다이어 “의병운동은 항일 독립운동의 모태로서 자유 대한민국의 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역사는 현재를 알려주는 지도와 같다.

오늘 추모제를 시민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유산으로 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족들이 명예와 긍지를 가질 수 잇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추모제가 곽한일 의병장은 물론이고 이름 없이 희생하신 수많은 의병들의 넋까지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곽한일 의병장은 1896년 안성 방면에서 의병을 일으켜 아산·예산 등지에서 항일운동해오다 1906년에는 홍주성 의병에 가담해 돌격장으로 크게 활약했다.

홍주성 함락 후 일진회의 밀고로 붙잡혀 1907년 종신 유배형을 선고받았다가 서대문 감옥에 투옥된 뒤 다시 전남 지도로 유배됐다 1912년 풀려났다.

한일 강제 병합 이후에는 국권 회복을 위한 동지 규합과 군자금 모금에 힘쓰다 다시 유배되는 등 사망할 때까지 평생을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8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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