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김홍신문학관 9월 시민강좌가 14일 열렸다.
시집 ‘새 집을 지으면’을 펴낸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세미나실에는 70여명이 모였는데, 공무원들도 상당수였다.
강좌는 2부로 진행됐는데 1부는 특강, 2부는 시민과의 대화시간이었다.
특강 제목은 “유교 문화에서 배우는 인문학적 가치와 행복한 삶”. 정 원장은 다소 묵직한 주제를 본인의 감성시로 쉽게 풀어 나갔다.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를 펴낸 정 원장은 사적인 행복 못지않게 ‘공적인 행복’에도 눈돌려보자고 권유한다.
유교의 가르침 수기치인을 강조했다.
이삿짐을 급하게 정리하면서 책을 엄청 버려야 했을 때 인문학책들만 골라냈던 기억이 “인문학적 삶”이란 시에 고스란히 담겼고 강연장에서 낭송됐다.
정 원장은 유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논산정신이기도 한 선비로 제시했다.
선비는 행동하는 지식인이며 “행동하지 않으면 지식분자요 소인배”로 규정하는 유교의 가르침을 들고 나오면서 유교의 실천성은 어느 종교보다도 승하다고 설파했다.
선비로 살아가는 4가지 방법도 제시했다.
수기치인, 당호만들기, 기록, 독선기신 등이다.
300, 30, 3도 거론하면서 만보걷기, 책 30쪽 읽기, 글 3쪽 쓰기라고 설명했다.
강의 말미에 유독 선비흔적남기기, 즉 기록을 강조하였는바, 유튜브, 블로그, 여행기, 계곡경영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1부를 마쳤다.
이색적인 플룻테이너 티나마리의 연주로 숨고르기를 한 다음, 2부는 질의응답시간이다.
아들 이야기가 나왔다.
어느 중소기업에 어렵사리 들어갔는데, 회사에 중요한 손님이 올 때마다 사장님이 부르신단다.
이유인즉슨 “네가 우리 회사에서 고기를 제일 잘 굽기 때문”이라고.“MZ세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 원장은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주변에 출몰하는 뱀을 퇴치한 사례를 예시하면서 “나는 아주 밝게 봅니다.
꼰대란 자기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죠. 우리 K유교는 유교 본래의 원형질을 유지하면서 유연성, 대중화도 동시에 추구한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의 마무리 발언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명강사가 있었다니 놀랄 뿐이네요. 문학관에서 유교와 인문학의 정수를 맛보고 갑니다” 최선희 시민의 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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