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박경귀 아산시장은 11일 ‘2023 하반기 둔포면 열린간담회’에서 “면과 읍은 사업 추진 동력이 다르다”며 “둔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큰 사업의 주 무대인 만큼 단계적으로 읍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둔포농협 서부지점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박경귀 시장의 취임 후 둔포면에서 진행된 세 번째 공식 간담회로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과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둔포는 아산시 17개 읍면동 중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곳”이며 “앞으로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주 무대이자 수도권의 관문, 북부권 개발의 중심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둔포 발전은 주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특유의 단결력과 결집력이 큰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둔포 발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농·배수로 정비 요청 택시승강장 설치 요청 아산호 쓰레기 투척 단속 강화 필요 건의 둔포운용공원 및 둔포중앙공원 관리 요청 둔포천 범람 방지 준설 요청 산전리 돈사 악취 문제 등에 대해 건의하고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한 주민은 “윤보선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했는데 가족이 친일했다는 이유로 연좌로 묶여 기념사업조차 할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사랑채를 해체한 지 3년이 지났는데 현재 복원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기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유족분들이 유품을 내어주셔야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박물관 건립 타당성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 최근 자제분을 만나 아산시의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약조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현재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이며 2차 3차 심사가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당성 평가 통과 등 제반 행정 절차가 남아있지만, 근현대사에 분명한 발자취를 남긴 우리 지역 출신의 역사적 인물이신 만큼 분명한 의지로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둔포면 읍 승격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
박 시장은 “둔포면은 여러 큰 사업의 주 무대가 될 예정이고 면과 읍은 사업을 추진하는 동력이 다르다 읍은 행정 레벨이나 시책을 펼치는 데 훨씬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읍으로 승격되고 나면 행정 환경, 인원, 시설이 읍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수백억의 예산이 들어 쉽지만은 않다”며도 “둔포는 읍 승격을 위한 토대를 착실하게 닦아 온 만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산시는 2022 하반기·2023 상반기 둔포면 열린간담회에서 접수된 총 59건의 민원 및 건의사항 중 둔포면민의 날 행사 지원 확대, 백의종군길 탐방로 조성, 둔포3리 CCTV 설치, 둔포중앙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예초기 지원, 신남5리 배수로 정비 등 20건에 대한 처리가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시는 관련 법이나 예산의 제약 등의 이유로 ‘처리 불가’ 결정된 13건을 제외한 나머지 민원에 대해서는 추진 일정을 조율 중이거나,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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