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31일 영인면 토정관에서 열린 ‘제2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에 참석했다.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이지함 선생은 1578년 아산 현감으로 부임한 뒤 ‘걸인청’을 세우고 빈민들에게 생업을 주선하는 등 선정을 펼쳤다.
아산시 영인면은 이지함 선생의 애민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2022년부터 ‘토정 이지함 선생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인면 주민자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박경귀 시장을 비롯해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과 한산이씨 종친회장 등 선생의 후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소리창극단’이 직접 만든 토정 이지함가 등 국악 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추모사 낭독 후 유교식 예법에 따른 추모 제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아산시 유림회장, 영인면장, 한산이씨 종친회장 등이 각각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 역할을 맡아 헌작했다.
이날 박경귀 시장은 추모사에서 “토정 이지함 선생께서는 평생 청빈함과 애민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산 현감으로 일하는 동안 ‘걸인청’을 만들어 구휼에 힘쓰는 등 우리 지역에 굵은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걸인청’은 그저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농업, 상업, 수공업 등을 가르쳐 일거리를 알선하는 등 자립할 기반을 갖추도록 도와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빈민 구휼 기관이었다”며 “토정 선생께서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추앙할 수밖에 없는, 시대를 앞서간 선정을 펼치셨다”며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토정 이지함 추모제는 선생께서 남긴 철학과 가치를 기리는 행사이자, 영인면 지역 문화를 기록하는 소중한 행사이니만큼 앞으로 계속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산시 곳곳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고불 맹사성 선생, 토정 이지함 선생 등 후대까지 훌륭한 가르침이 이어지고 있는 위인들의 족적이 남아있다”며 “아산시는 선인들의 가르침을 잘 계승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인면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토정 이지함 추모제가 지역의 고유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제를 주관한 이병구 영인면 주민자치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의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의 보금자리인 아산 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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