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박경귀 아산시장이 8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과 관련 “갖가지 사례에 대비해 세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무탈한 저수량 관리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을 염두에 둔 지시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안전총괄과 등 10개 실무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카눈’에 대한 부서별 대처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7월 13~18일 장마 기간에 발생한 호우피해 및 응급 복구에 대한 보고와 함께, ‘카눈’에 대한 대비 및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50㎞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며 10일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170㎞ 해상을 지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7km/h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심 최대풍속 35m/s, 강풍 반경 350㎞로 관측된다.
아산시의 경우 10일 새벽부터 11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박 시장은 이날 부서별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례별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일일이 지적했다.
주요 지시 사항은 태풍 영향 기간 중 공원과 둘레길·산책로 출입 금지 관내 어선 결박 조치 농어촌공사 협의 통해 저수지 여유고 확보 저수지 등 위험지역 낚시행위 금지 송악면 유곡리 하천공사 현장 안전조치 및 임시교량 등 안전 점검 침수 우려 지하차도 사전 차단 강풍에 의한 산간 도로 고사목 전도 대책 수립 반지하주택 침수 예방 수방 자재 전진 배치 읍면동 비상 연락망 구축 낙과 예방을 위한 결속 태풍 뒤 농작물 방제 활동 등이다.
박 시장은 “논에 물을 빼러 늦게 나간 사람이 비바람에 실족하거나, 도시권 맨홀이 열려 사람이 빠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갖가지 사례를 대비해 세심하게 사전 조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11~15일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축제장을 가설해야 하는데 태풍에 직격당할까 걱정이다.
상황을 보면서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과 소방, 농어촌공사,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산시는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으며 태풍 특보 발효 시기는 10일 오전 6~12시 사이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시는 취약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및 위험지역 사전예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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