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행진에 수출입은행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

외화 비중이 높은 수출입은행, 달러 강세 속에 BIS 비율 연말까지 최대 12.8%까지 낮아질 전망

박은철

2022-09-15 08:38:06

 

 


[세종타임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민주당, 세종을)이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BIS 비율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14.8%였던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이 2022년 6월(잠정) 기준으로 14.1%로 하락했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위험가중자산의 외화비중이 약 70%인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이 더욱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수출입은행의 전망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일 경우 BIS 비율이 13.1%, 1,400원일 경우 12.8%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입은행은 BIS 비율을 13%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내부 관리목표를 세웠는데, 이보다 낮아지게 된다.
 

여기에 22년도 하반기부터 유럽-북미 지역 2차전지 생산설비 지원사업(14억불), 동남아 지역 정유시설 현대화사업(10억불) 등 대규모 금융지원 사업들도 예정되어 전망치보다도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강준현 의원은 “신용위험가중자산의 외화비중이 높은 수출입은행이 고환율 상황 속에서 BIS 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낮아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며, “수출입기업들의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고환율 상황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하며, 정부의 출자 확대, 수출입은행의 후순위채 발행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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