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112년 만의 日 잔재 청산’ 道 최초 세계측지계 변환 완료

지적공부상 지적경계 위치 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변환, 24일 최종 고시

강승일

2022-08-29 09:18:30




태안군청



[세종타임즈] 태안군이 군 전 지역의 지적공부상 지적경계 위치 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변환하는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을 마침내 마무리하고 8월 24일 최종 고시했다.

도내 지자체 최초로 이뤄낸 쾌거다.

군은 지난 2019년부터 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세계측지계 좌표변환에 돌입, 3년 만에 군 전역 21만 7228필지에 대한 변환을 모두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측지계란 곡면인 지구의 공간정보 위치와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지구상의 위치를 물리적인 지구에 가장 적합하도록 2차원의 평면상에 도면화해 수량적 좌표로 표현하기 위한 체계를 뜻하며 내비게이션과 포털지도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일본의 지역측지계를 사용해왔으나, 지역측지계가 일본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하는 등 일본 지형에 적합하게 설정돼 있고 원점에서 멀어질수록 측량오차가 커져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표준 대비 약 365m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어왔다.

여기에 일제 잔재 청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는 등 사회적으로 변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군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적공부를 국제 표준의 세계측지계로 변환해 나가기로 하고 사업 추진에 나서왔다.

군은 2019년부터 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세계측지계 좌표변환에 필요한 공통점 2071점을 확보하고 지난해 도해지역 19만 4652필지를 일괄 변환했다.

이어 올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요하는 경계점좌표등록부 시행지역 2만 2576필지에 대해서도 현장검증을 통한 지구별 변환 후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등록을 완료하며 3년 간 이어진 대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측지계는 기존 지역측지계에 비해 월등히 정밀하며 태안군 전역의 GPS 위치 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저비용·고효율의 측량제도 정착이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세계측지계 변환으로 일재의 잔재를 청산하고 현대화된 지적측량 기술로 통일된 디지털 좌표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국가 공간정보 사업의 기초자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군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및 활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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