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홍성군 홍주성역사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 유물공개구입을 통해 백야 김좌진 장군의 재산 처분에 홍성지역 독립운동가인 최중식선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편지 17점을 비롯해 총 6건 84점의 유물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편지는 1909년 8월부터 1910년 7월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최중식 선생이 동생 최중철 선생에게 서산과 태안, 결성 일대에 있는 집안 토지를 처분하면서 고남면 행촌, 상촌, 이동에 있는 김좌진 장군 소유의 논을 같이 매입해 처리하는 내용이다.
특히 편지 중에는 김좌진 장군이 최중철 선생에게 2석 15두 7승지기의 논을 매도하고 농지 소유권증명을 모두 이전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작성한 확약서의 복사본이 포함됐다.
홍성군은 편지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 등을 파악한 후 전체 흐름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김좌진 장군이 1910년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하기 위한 자금 마련 및 홍성지역 유림과 독립운동가들 간의 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최중식 선생은 본관은 전주이며 1919년 지산 김복한 선생과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한 유학자이다.
선생의 아들인 최명용 선생 역시 임시정부의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이다.
역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김좌진 장군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독립군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수집된 자료를 통해 1910년대 독립운동과 관련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했던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며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 최중식 선생 집안과 관련해 추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주성역사관은 최중식 선생의 편지 외에도 최중식 선생과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한 전양진 선생 관련 문서 금마면 송암리 무송윤씨 집안 고문서 등을 수집해 홍성의 지역사 자료를 풍족하게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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