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역대 이런 선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폭로전과 비방전이 도를 넘고 있다. 세몰이를 위한 국민편갈이도 여전하다. 권력을 잡기 위한 선거의 승리를 위해 각 진영들의 셈범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국민들의 환심과 이합집산을 위한 공약들도 남발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의 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슬로건들 내걸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 진실성이 함축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다. 후보등록금이 3억 원이나 되고 당선이 불가능함을 알고도 이를 선뜻 내놓고 나선 군소정당의 후보들의 모습도 예나 지금이나 이채롭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후보들의 방송토론회도 개최됐으나 심야토론이 되자 불공정하다며 반발도 거셌다. 공정한 규칙에 위배된다는 불만이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유력후보 중심의 대선 초점은 선관위나 방송국 모두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력핵심 주자들의 국민적 지지양태도 변하고 있다. 각 정당들은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을 다니면서 유세전을 펼치며 공약을 쏟아내며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 자신들을 지지하는 구름 관중들을 놓고 엄청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군소후보들이나 유력후보군에서 벗어난 후보들의 연설회장은 썰렁하기까지 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요즘 후보들이 유세에서 쏟아 내놓은 말들도 자칫 상대후보들이나 정당들의 감정을 사기에 충분하다. 특정발언이 나오면 SNS를 통해 조롱과 비아냥거림으로 응수하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하고 있다. 유력 후보들 간에도 상대방 비방이나 폭로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원래 선거가 이런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극단을 치닫고 있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극과 극이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마치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것인 양 포장이 되고 있으니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후보들이 목청을 높이고 있으니 이렇데 된다면 국민들은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파라다이스 같은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국민들의 시각은 지지후보들 따라 갈라지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인 정답인지 헷갈린다. 두 갈래 길에서 어느 길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인지 국민들은 선택해야 한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행의 길인지 아니면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의 행복이 펼쳐지는 길인지 판단해야 한다. 참으로 중차대한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권력을 잡느냐 아니면 놓치느냐에 대한 유불리 셈법이 벌써부터 작동하고 있다. 이른바 적폐척결논쟁이다. 정권을 놓치면 지난 정권처럼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당에 있고 지금의 정권도 적폐 앞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야당의 공언 앞에서 대선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철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300만원의 방역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 선거철에 뿌려지는 돈인 만큼 말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어느 정도 환심을 살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상대적 박탈감마저 주고 있다. 이미 휴업을 했나 폐업을 한 자영업자들은 이럴수록 더 고통이다. 지원금이 뿌려질 때마다 부가세를 냈는지 안냈느니 여러 가지 조건이 나붙으면서 가득이나 힘든 개인사업자들에게 이중고를 안기도 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제한 때문에 초토화된 영업환경이 300만원을 준다고 해서 과연 크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여기에서도 여당과 야당후보들의 논법이 달라지고 있다. 야당은 1,000만원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마후보 중에는 억대의 지원금을 공약으로 내놓은 인물도 있다. 무엇이 코로나 난국을 극복할 해법인지 난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방송토론회가 거듭될수록 후보들의 색깔도 드러나고 있다. 수준 높은 토론회인지는 시청자인 유권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아니면 오버액션을 하는 것인지 후보들에 따라 중량감이나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 경제 외교 분야의 식견이 난국을 제대로 헤쳐갈 수 있는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부호다. 지금의 정당정치가 올바로 나아가고 있는지 차제에 잘 살펴야 한다.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화려한 공약들이 선거 후에는 거짓공약으로 둔갑하는 것을 한두 번 경험한 국민들이 아니다. 급조된 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정당행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 오로지 권력쟁취만이 지상과세인양 허세를 부리는 후보는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 선거 홍보물도 각 가정에 전달됐다. 과연 어느 후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군소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출마했는지 재산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도 흥미롭다.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 마찬가지다. 14명의 후보들의 색깔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공통점은 자신이 대통령감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전이 뜨거워질수록 이번 선거가 국민들에게 던져 주는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럽게 기록될 대선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선거 내내 비방과 폭로전이 난무하고 궤변이 등장하고 후보들보다 부인문제가 대서특필하는 역대 보지 못한 선거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들은 선거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이 요동칠 것이라는 점을 예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여야의 충돌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혼탁한 선거전만큼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유권자인 국민들이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20대 대선의 역사를 국민의 선택으로 기록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엄중하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는 부정선거 시비가 재발해서는 결코 안 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빌미를 제공하는 선거관리행태를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며 공명정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방과 폭로전이 난무하는 혼탁한 선거를 국민의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리정돈을 잘 해야 한다. 당선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각종 불법과 탈법, 꼼수를 동원하는 음성적 활동을 차단해야 한다. 나라의 운명이 달린 선거가 부정선거에 휘말린다면 국론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그 후유증은 엄청날 것이다. 선거는 언제나 그래 왔다는 식으로 가볍게 치부하며 혼탁한 선거전을 인정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부정선거나 불법을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숨어서 작당을 한다면 과감히 색출해 척결해야 한다. 국민들도 감시자가 되어 공명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작금의 나라 상황이 과연 이번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도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참여의식과 올바른 선택이 모든 불의와 부정을 물리치는 첩경이자 나라를 바로 일으켜 세우는 민주시민의 자세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