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최근 태안군 청사 내 주차장에서 주민 집회가 이어져 업무 지장 및 민원인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태안군 청사 앞 주차장에서는 지난 1월 20일부터 태안해양자원순환센터 반대추진위원회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여 간 계속된 집회 이후 업무지장 등의 문제로 경찰에서 집회신고를 받아주지 않자 1인 시위라는 명분으로 이어진 사실상 두 번째 집회다.
집회 참가자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과도한 소음을 유발,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며 직원들은 이명 현상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내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대로 민원을 보지 못할 정도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군청을 찾은 민원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군은 보다 자세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 본청 직원 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하루만에 대상자의 92%인 422명이 설문에 참여해 청사 내 집회에 대한 공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군청 주차장 집회로 인한 피해는 앰프방송 등 소음으로 업무에 지장 초래 군과 공무원의 이미지 실추 대민업무 및 각종 회의 등 소통 지장 두통·이명 및 스트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 군민 영향에 대해 공직자들은 업무의 질 저하와 처리 지연 지역사회 분열 및 불신과 불안 조장 군민과의 대화 지장 친절한 민원 응대 난항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아울러 대응 방안의 경우 경찰의 협조 필요 공무원 노조의 대응 필요 등의 답변이 나와 유관기관 등과의 공동 대응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태안경찰서와 태안군공무원노조 및 태안군의회 등과의 공동 대응을 위한 협조 요청에 나설 계획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위목적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양자원순환센터 건립 관련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공정한 행정 추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청사 내 시위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직원 및 군민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사 주차장이 본연의 역할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및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해양쓰레기의 체계적인 처리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근흥면 도황리 일대에 광역 해양자원 순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해당 시설은 매립 및 소각시설이 없는데다 도황리 일대 오폐수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일부 주민들이 해당 시설을 ‘쓰레기장’으로 받아들여 건립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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