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급성 간부전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보령시 공무원의 이야기가 재조명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령시청 수산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태 팀장이다.
김 팀장의 어머니 최영순씨는 11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가장으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생계유지에 힘써왔다.
남편이 쓰러진 지 3년만인 지난 2013년 최 씨는 급성 간부전으로 쓰러져 3~4일 안에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이에 1남 1녀 중 첫째인 김 팀장은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오를 결심을 했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어머니를 이송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수술 적합 판정을 받자마자 즉시 수술을 진행한 김 팀장은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식 후 어머니의 상태는 점차 좋아져 지금은 외로운 마을 어르신들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요양보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김 팀장은 건강하게 공직에 임하고 있다.
장한 어머니와 효심 깊은 아들의 이야기는 최근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재조명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최영순씨는 “내가 살아서 손자도 보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건 다 아들 덕분”이라며 “선뜻 간을 기증해준 아들과 이식을 허락해준 며느리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성태 팀장은 “수술 당시 간을 이식해주는 사람의 생명도 담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어머니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니 어머니가 더는 미안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효성과 다복한 가정을 이룬 김 팀장은 만세보령의 자랑이자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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