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에 발생가능성이 있는 복합·대형위기 대응전략 마련 추진

전문가 논의·대국민 설문조사를 거쳐 10대 미래위험쟁점 선정

강승일

2021-09-16 16:11:04




미래 사회에 발생가능성이 있는 복합·대형위기 대응전략 마련 추진



[세종타임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6일 한국사회에 발생 가능성이 있는 극단적 미래위험을 선정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방향 수립 등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제3회 X-이벤트 연구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

‘X-이벤트’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 예측하기 어렵지만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복합·대형위기로써, 국가의 대응역량에 따라 충격의 크기와 양상이 상이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본 연구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회복력이 강한 국가 실현을 목표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X-이벤트를 예측하고 사건의 전개양상을 보여주는 예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위험의 대응-회복-예방에 걸친 전주기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지난 5월 총괄위원회 구성을 통해 연구 방향이 본격적으로 확정된 이후, X-이벤트 선정을 위해 총괄위원회 및 해외 미래연구 전문가와 상상력을 더하기 위한 SF 작가, 청년 미래연구자 등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미래 한국사회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세계경제포럼 등 공신력 있는 미래전망서와 위험연구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래이슈 키워드를 도출·종합해 총 160여 개의 후보군을 발굴함으로써, 다양한 집단의 의견과 함께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슈도 균형 있게 다루고자 했다.

이후, 제2회 총괄위를 거쳐 28개로 후보군을 정리하고 일반 국민 1,000명과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주 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과학기술적 해결 가능성을 중심으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심층분석 이슈 3개와 주목해야 할 미래 이슈 7개를 선정했다.

충격의 정도,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성, 정부의 준비도/대응역량, 과학기술적 통제·해결 가능성, 발생가능 시점에 대해 7점 척도 측정 제3회 총괄위를 통해 10대 미래위험을 선정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3개 이슈는 심층분석을 통해 대응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그 외의 미래에 주목해야 할 7개 이슈에 대해서는 전개양상을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작성해 사회적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적 해결가능성이 높아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심층분석 이슈로 슈퍼바이러스의 역습에 의한 인류생존 위협, 1,0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초대형 가뭄 및 홍수의 발생, 통제할 수 없는 인공 초지능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적 해결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사회적 파급효과가 높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미래 이슈로는,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융합세계의 현실화, 역대 최대 규모의 백두산 화산 폭발, 노후 위성 및 우주정거장 파편의 도심지역 추락 등 7개가 선정됐다.

홍성욱 총괄위원장은 “오늘 선정된 열 가지 극단적 미래 사건은 국내·외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고 하며 “시나리오 작성 및 과학기술 정책방향을 연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조정해,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는 정책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정희권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이와 같은 국가적 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제고됐다”고 하며 “선정된 X-이벤트에 대한 심층 분석을 마중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예기치 못한 복합·대형위기에 강한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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