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 문화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조치원 문화정원’이 31일 카페 개관을 통해 조치원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조치원 문화정원은 2013년 정수시설 운영 중지 이후 줄곧 방치되어오던 조치원 옛정수장과 평리 근린공원을 활용, 내부에 회의시설과 전시공간, 청년공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시는 문화정원의 전문 운영을 통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올해 초 ‘두잉지프로젝트’를 민간운영자로 선정, 지난 3월부터 조치원 문화정원의 운영을 맡겨왔다.
두잉지프로젝트는 백제시대 연기군의 지명인 두잉지를 이름으로 내걸고 조치원 문화정원을 배경으로 그간 침체되어 있던 공원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문화진흥원의 ‘청춘마이크 행사’ 사업자로 선정돼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분야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조치원 문화정원 카페는 공연 시에만 방문객이 붐비는 한계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수시로 찾는 조치원 문화정원으로 만들기 위해 기억공간 ‘터’ 건물을 활용해 개관했다.
기억공간 ‘터’는 지난 1935년 건축되어 옛 조치원 정수장의 저수조와 관리실로 쓰였으며 정수시설의 근대 건축 요소가 잘 보존되어 있어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복원공사를 완료한 후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두잉지프로젝트는 목조 지붕과 옛 저수조 구조물 등 기존 건물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해 감각적인 카페 공간으로 꾸몄다.
두잉지프로젝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추후 카페 운영이 안정화 된 이후에는 지역 인력 채용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개발 등 상생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장민주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카페 개관을 계기로 문화정원이 세종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문화휴식 공간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