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건설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 건설 노하우 세계에 공유

이정욱 기자

2024-12-12 16:30:58

 

 

 

 

[세종타임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건설 과정을 담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이달 중 국가유산청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재 신청에는 행복청뿐 아니라 국토부,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지난해 기록물 자료 조사 및 목록 작성, 가치 분석을 포함한 연구용역을 통해 약 4만 8천 권에 달하는 기록물을 발굴했다.

 

이 기록물에는 ▲1970년대 임시수도 이전 계획(백지계획) ▲행복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조정 ▲공공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과 생활권 조성 등 다양한 문서, 도면, 사진 및 영상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행복도시 기록물은 단순한 공사 기록을 넘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실현한 국가 전략을 담고 있다. 이는 폴란드 ‘바르샤바 재건 사무소 기록물’, 스웨덴 ‘스톡홀름 도시계획위원회 기록물’ 등 세계기록유산과 견주어 그 중요성과 고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도시는 행정기능 이전과 신도시 건설의 성공 사례로, 인도네시아, 몽골, 이집트 등 다수의 국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행복도시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대한민국의 도시 건설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행복청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 기록물의 학술적 가치를 논의했다.

 

국내 공모는 이달 20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결과는 2024년 2월 발표된다. 이후 유네스코 아태지역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숙명여대 정기애 교수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행복도시 건설과정의 가치와 의미를 후대에 전수하고, 대한민국 도시 건설 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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