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시인들이 독자들을 직접 만나 문학의 계절을 수놓는다.
보은문화원은 10월 5일 ‘29회 오장환 문학제’ 본 행사장인 보은군 회인면 오장환 문학관 마당에서 요즘 독자들에게 큰 사랑받는 시인들을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 유병록·권선희·송경동 시인을 초대했다.
문학 강연이나 공연, 시전 등 그동안 판에 박힌 행사 위주로 치렀던 다른 지역의 문학제와 달리 독자와 시인의 만남을 주선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유 시인은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나온 뒤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와 산문집 ‘그립소’ 등을 출간했다.
김준성 문학상, 노작 문학상, 내일의 한국 작가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보은 옆 동네 옥천 출신이다.
권 시인은 1998년 잡지 ‘포항 문학’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첫 시집 ‘구룡포로 간다’를 발간해 그해 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됐고 10년 지난 뒤 ‘꽃마차는 울며 간다’를 백신애 창작기금을 받았다.
최근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를 출간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시인은 200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한 뒤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꿈꾸는 자 잡혀간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등의 시집을 냈다.
조태일 문학상, 천상병 문학상, 신동엽 창작 상, 고산문학 대상, 김진규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탄 시인이다.
이들은 당일 독자와 대화하면서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사인본 시집 판매 등을 하며 ‘오장환 문학제’를 빛낼 예정이다.
문단의 시인들과 문학단체로부터 ‘만나고 싶은 시인’ 으로 가장 많이 추천받은 시인들을 엄선해 초대했다는 게 문화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문학제는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보은 출신 오장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군은 2006년 ‘오장환 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한 데 이어 ‘오장환 문학상’, ‘오장환 신인문학상’, ‘오장환 디카 시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그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문학 행사인 ‘오장환 문학제’를 명성 그대로 전국 최고의 문학제로 만들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했다”며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시인들을 엄선해 모신 만큼 초청 시인들과 문학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가을의 서정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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